여름휴가를 맞아 여행을 떠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. 그런데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숙박시설을 이용했다가 빈대에게 물려 피부에 두드러기 및 심한 가려움이 생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. 빈대에게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,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.
침구류에 서식하면서 사람 피 빨아먹는 빈대빈대는 날개가 없는 먼지 색상의 기생충으로, 몸길이가 약 5mm로 매우 작다. 빈대는 사람을 비롯해 온혈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데, 특히 매트리스의 갈라진 곳이나 참대 프레임, 쿠션 등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. 빈대가 사람에게 붙으면 약 5~10분 동안 피를 빨아먹은 뒤 떠난다. 빈대 한 마리는 하룻밤에 500회 이상 물며, 자기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피를 빨아 먹는다. 빈대의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물린 즉시에는 잘 느껴지지 않으나, 1~3일이 지나면 가려움과 함께 발진, 부기, 수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. 갑자기 몸이 가려운 경우 피부를 확인했을 때 2~3개의 물린 자국이 모여 있다면 빈대에게 물린 것이다. 빈대가 혈관을 찾기 위해 조금씩 이동하면서 물기 때문이다. 빈대에게 물렸다면 먼저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. 가렵다고 심하게 긁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.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야 한다. 가려움이 너무 심하면 먹는 스테로이드 약을 먹기도 하며, 심하게 긁어 2차 감염이 생겼다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.
빈대 있는지 확인하려면 ‘이곳’ 잘 살펴야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구류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. 빈대는 침대 매트리스 봉합선과 지퍼, 침대 머리판 부분에 잘 서식한다. 전등을 이용해 침구류를 잘 살펴보면 빈대를 발견할 수도 있으며, 하얀 침구류에 작은 얼룩이 묻어있다면 빈대의 흔적일 수 있다. 아울러, 벽면이나 천장 구석진 곳에 거미줄이 있다면 빈대가 서식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. 빈대가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 실내에 있는 모든 침구류와 카펫, 옷 등을 모두 고온에서 살균하거나 알코올 스프레이를 뿌려야 한다. 숙박시설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즉시 해결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해당 시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.